여행/레저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 1월이면 즉흥적으로 떠나도 좋을, 부담 없는 반나절 여행지가 더욱 생각난다. 짜릿한 즐거움과 맛있는 한 끼 식사 그리고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을 보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 '이기자의 낮이밤이'는 반나절로 춘천 여행을 누렸다.
우든 카누 타고 호반 산책, 춘천 물레길
국내 최초로 우든 카누를 탈 수 있는 춘천의 물레길. 아름다운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은 물레길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에서 호젓한 카누를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다.
간단한 조종 설명을 듣고 나면 초보자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카누에 몸을 싣는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춘천 물레길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춘천명물 닭갈비
닭고기와 갖가지 채소를 철판에 한 번에 익혀 먹는 닭갈비를 먹어왔다면 이제 숯불 닭갈비에 도전해보자. 특제 소스를 발라 숯불에 구워낸 닭갈비는 육질이 훨씬 부드럽고 불향이 살아있어 풍미가 훌륭하다.
닭갈비 골목이 따로 있긴 하지만 공지천 주변에서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춘천명물 닭갈비에서 맛볼 것을 추천. 넓은 매장과 검증된 맛으로 믿고 찾는 닭갈비 맛집이다.
물론 철판 닭갈비도 판매하고 있으니 여럿이 방문했다면 기호에 따라 주문해도 좋다. 매콤하고 개운한 막국수로 마무리하면 훌륭한 한 끼 식사를 맛볼 수 있다.
같이 걸을까, 소양강 스카이워크
투명한 유리 위를 산책하는 특별한 시간. 국내 최장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자리한 소양 강변에는 소양강 처녀상이 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스카이워크 유리 구간은 전체 174미터 중 156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스카이워크에 입장하려면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준비되어있는 신발 덮개를 꼭 신고 걸어야 한다. 붉게 물든 소양강의 노을을 강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순간은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남는다.
밤이면 LED조명이 켜져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만날 수 있는 곳. 스카이 워크에서 춘천 여행의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어도 좋다.
도심을 벗어나 조금 더 달려왔을 뿐인데 노을빛 하늘은 더욱 그윽하고 호수는 조용히 말을 건넨다. 여전히 여행이란 발로 하는 독서 같은 것. 춘천을 만나고 읽으니 아름다운 풍경과 감동이 잔잔히 스민다.
계획 없이 떠났기에 더욱 반갑고 소중한 시간, 비록 춘천 가는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여전히 춘천으로 향하는 길은 낭만적이다.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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