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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근 '국민타자' 이승엽(46)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대 외국인타자 3위에 랭크됐다는 소식이 팬들을 흥미롭게 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요미우리의 역대 외국인타자 랭킹에 이승엽을 3위로 선정했다. 이승엽은 2006~2010년 요미우리에서 뛰면서 타율 .275 100홈런 246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입단 첫 해인 2006년에는 타율 .323 41홈런 108타점으로 일본 무대를 폭격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홈런왕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 바로 타이론 우즈(53)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당시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하며 47홈런을 폭발, 센트럴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승엽에게 우즈는 평생의 라이벌이었다. 이승엽과 우즈가 처음 만난 것은 바로 1998년. 마침내 한국에도 외국인선수 제도가 신설됐고 우즈는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1997년 32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은 1998년에는 홈런 38개를 작렬하면서 한층 발전된 장타력을 선보였지만 끝내 홈런왕에 오를 수 없었다. 바로 우즈가 프로야구 역대 신기록인 42홈런을 기록하면서 이승엽을 제쳤기 때문이다.
이승엽과 우즈의 홈런 경쟁은 계속됐다.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을 터뜨리면서 사상 최초 50홈런 시대를 열었고 2000년 36홈런, 2001년 39홈런, 2002년 47홈런에 이어 2003년 대망의 56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아시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우즈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1999년 34홈런, 2000년 39홈런, 2001년 34홈런, 2002년 25홈런을 폭발했다.
이승엽이 정규시즌에서 역사를 창조했다면 우즈는 가을야구에서 전설을 썼다. 우즈는 2001년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6개를 터뜨렸는데 이승엽의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에서만 4개를 폭발하며 두산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결국 우즈의 파워는 현해탄을 건넜다. 200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하면서 새 출발에 나선 것. 우즈는 요코하마에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뒤 2005년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 2006년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역시 이들의 맞대결은 숙명이 아니었을까.
이승엽을 요미우리 역대 외국인타자 3위로 꼽았던 '베이스볼 채널'은 우즈를 주니치 역대 외국인타자 1위로 선정했다.
'베이스볼 채널'은 "놀라운 파워로 홈런을 양산한 우즈는 호쾌한 타격으로 팀을 견인했다"라고 우즈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1998년 한국에서 활로를 찾은 우즈는 OB에 입단했고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 2003년 요코하마에 입단한 우즈는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대활약을 펼치며 최강의 외국인타자로 이름을 올렸다"라면서 "2005년 주니치로 이적해 주로 4번타자로 출전, 첫 시즌부터 타율 .306 38홈런 103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음 해인 2006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타율 .310 47홈런 144타점을 기록,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고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라고 우즈의 커리어를 되짚었다.
"주니치에 몸담은 4년 동안 모두 30홈런 이상을 때렸고 100타점도 세 차례 기록하면서 부동의 4번타자로 군림했다"라는 이 매체의 설명으로 왜 우즈가 1위에 올랐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우즈는 2005~2008년 주니치에서 뛰면서 타율 .291 155홈런 426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과 타이론 우즈.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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