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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탕귀 은돔벨레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뭇매를 맞고 있다. ‘구제불능’ ‘최악의 먹튀’ ‘진상’ 등 각종 부정적 수식어를 휩쓸고 있는 은돔벨레지만, 현지시간 10일 영국 매체 메일은 “그래도 은돔벨레가 역대 최악은 아니다”라며 ‘잊혀진 이름들’을 소환했다.
은돔벨레는 오랫동안 ‘방출 1순위’로 꼽혀 온 데 이어, 현지시간 지난 9일 잉글랜드 FA컵 모어컴전에선 매너 없는 행동으로 야유 세례를 받았다. 당시 그는 팀이 지고 있는 와중 교체되는 상황에서 느린 걸음으로, 어슬렁어슬렁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메일은 “많은 매체가 즉각 은돔벨레를 향해 ‘토트넘 사상 최악의 계약’이라는 비판을 던지고 있다”면서 “은돔벨레가 영 별로이긴 하지만 ‘토트넘의 영입 실패사’에서 은돔벨레가 유일한 인물은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서 이 매체는 로베르토 솔다도, 벤야민 스탐불리, 질베르토, 클린턴 은지, 빈센트 얀센 등 ‘먹튀’ 타이틀을 달고 토트넘을 거쳐간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었다.
그 중에서도 ‘토트넘 최대의 후회’는 본가니 쿠마로와의 계약이라고 봤다.
쿠마로는 스와질란드 출신 수비수로 2011년 1월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는 15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은돔벨레의 이적료(5500만 파운드)에 비하면 ‘껌값’ 수준이지만, 매체는 “명색만 이적료인 이 금액에 대해선 잊어버리라”며 “쿠마로는 가히 ‘토트넘 최악의 계약’이라는 왕관을 쓸 만하다. 그는 4년 반 동안 단 한 순간도 토트넘을 위해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쿠마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리그 수퍼스포츠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토트넘의 눈에 들었다. 당시 토트넘의 영입 목록에 올라 있었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낮았지만, 구단과 팬들의 큰 환영을 받으며 런던에 입성했다.
그러나 런던에 머무르는 내내 토트넘에선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고 그 어떤 활약의 순간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임대만 전전하다 2015년 친정 수퍼스포츠로 돌아갔다. 매체는 “쿠마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은 어느 퀴즈팀에 가도 될 법한 능력자”라는 ‘웃픈’ 해설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은돔벨레를 두둔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
이날 매체가 언급한 ‘열 명의 실패 사례’ 중 은돔벨레보다 몸값이 비싼 인물은 단 하나도 없다. 심지어 은돔벨레 이적료의 절반(2750만 파운드) 값을 하는 선수도 없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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