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귀포 이현호 기자] 딸 바보가 된 김인성이 '분유버프'를 기대했다.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김인성은 “이랜드로 이적해서 처음으로 동계훈련부터 같이 시작한다. 올 시즌에는 창단 후 첫 승격을 이룰 수 있게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여기 올 때 그냥 온 게 아니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갖고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적 반년 만에 주장으로 선임됐다. 정정용 감독은 “(김)인성이에게 묻지 않고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인성은 “감독님이 주장을 맡겼을 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락했다. 20대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많이 해주겠다”고 답했다.
김인성은 최근 딸을 낳았다. 유부남에서 ‘애 아빠’가 되어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득녀 소식을 들려주며 “새로운 경험이라 설렌다. 제가 지금 제주도에 있어서 와이프 혼자 감당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집에 다녀오라고 하셨다. 잠시 집에 가서 챙겨주고 왔다. 책임감이 커졌다. ‘분유버프’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통할 수 있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애 아빠 선배’ 윤보상은 “육아는 집사람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평화롭다. 저도 작년에 분유버프로 많은 걸 이뤘다. 이번에 인성이 형이 분유버프로 20골 넣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6골을 넣은 김인성은 “공격수는 골을 많이 넣어야 하는 자리다. 작년에 많은 골을 넣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많은 골을 넣겠다. 개인적인 득점 목표는 없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랜드가 창단 이후 첫 승격을 하는 게 목표”라며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K리그2와 K리그1의 차이를 묻자 “울산에 있을 때는 제가 공격 지역에 있을 때 공이 많이 왔다. K리그2에서는 실수로 빼앗기고 뺏는 게 반복됐다. 실수로 결정되는 경기가 많았다. K리그2가 1대1 마크 능력은 부족하지만, 조직력은 더 탄탄하다. 1부보다 끈질김도 강하다”라고 비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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