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잠실 롯데월드몰에 세계 4호점 오픈, 정용진·김민경에 쯔양까지 유명인들 맛 후기 잇달아
- 기존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와 비교하며 햄버거 맛과 가격 둘러싼 설왕설래 후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을 방문해 고든램지버거를 직접 맛 본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아무리 '포장'을 해봐야 분류상으로 햄버거는 햄버거 아닌가?"
개점을 하기도 전에 고가 논란이 일었던 ‘고든 램지 버거’가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하며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그런데 햄버거 하나에 3만원이 넘는다는 수준을 넘어, 무려 14만 원짜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소외감까지 주고 있을 정도로 논란이 없지도 않다.
‘고든 램지 버거’는 햄버거를 주 메뉴로 하고 있는 최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인 햄버거 체인점이 아니다. 그리고 미국 뉴욕, LA 등에 있는 수십 년 전통의 수제 햄버거 전문 레스토랑과도 다르다.
영국 출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셰프 고든 램지의 이름을 걸었다. 미국 라스베가스, 시카고, 그리고 영국 런던에 이어 서울 잠실 롯데 월드몰에 아시아 최초이자 4호 레스토랑을 개점했다.
먹방 관련 유튜버인 쯔앙이 지난 11일 고든 램지 레스토랑 햄버거에 대한 컨텐츠를 게재했고 개그우먼 김민경도 ‘이건 햄버거가 아니라 고급 요리’라고 평을 했다.
이들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사인 롯데 월드몰에 있는 ‘고든 램지 버거’를 방문해 3만 1,000원짜리 버거를 먹고 왔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3만 1,000원짜리는 고든 램지 버거의 시그너처 메뉴인 ‘헬스 키친 버거’일 가능성이 높다. 정용진 부회장은 “자유를 만끽 했다”고 밝혀 특별히 고든 램지 버거의 맛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먹방 유튜버 쯔양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쯔양'에 '외국셰프님도 놀라셨어요. 14만원 고든램지버거 전메뉴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채널 '쯔양' 캡쳐]
유튜버 쯔앙은 “이런 버거는 처음이다. 재료가 엄청 풍부하다. 안이 꽉 차있어 먹기가 힘들다”고 찬사(?)를 보냈다.
현재 가장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고든 램지 버거’의 햄버거는 무려 14만원짜리인 '1966버거'이다.
'1966버거'는 미국이나 영국 매장에는 없고 한국 롯데월드점을 위해 6개월에 걸쳐 특급 한우를 이용해 새로 개발한 메뉴로, 1966이라는 명칭은 셰프 고든 램지의 생년으로 정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햄버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도날드에 '1955버거'메뉴가 있다.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1호 매장을 연 해가 1955년이라고 해서 '1955버거'이다. '1955버거'의 세트 메뉴 가격은 7,200원 정도이다.
유명 셰프에 뒤지지 않는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노 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 NBB)’를 출시해 체인점을 열었다. '노 브랜드 버거'의 시그너쳐 메뉴는 'NBB 시그너처 버거'로 단품 3,500원, 세트 5,300원이다.
[쯔양이 주문해 시식한 14만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쯔양 SNS 캡쳐]
한국 시장에서 햄버거는 무한 경쟁 중이다. 맥도널드부터 노브랜드버거, 2001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시작한 쉐이크쉑, 일명 ‘쉑쉑 버거’ 등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14만원짜리 버거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다. "싸고 맛있는 것", "싸지도 않지만 맛은 있다" 등 기존의 버거에 대한 평가를 넘어,이번에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인 ‘고든 램지 버거’는 터무니없이 비싸게 느껴지지도 한다. 당연히 그 가격에 맛이 없으면 말이 안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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