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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이연복 셰프가 생태계 교란종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13일 방송된 SBS 신년특집 '공생의 법칙'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인 물고기 '배스'를 재료로 한 레시피가 공개됐다.
배스는 1973년 식량난 해결을 위해 미국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비린 맛과 외래종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외면 받았다. 결국 인위적 방류로 개체 수가 급증, 토종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에 올라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이연복은 "식용 교란종 중에서 확실히 알고 있는 건 배스였다. 특별히 먹는 법도 없다고 하길래 맛있게 한 번 요리를 해보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날 이 셰프는 배스 멘보샤, 어향 배스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멘보샤는 다진 배스에 새우를 넣고 생강으로 비린 맛을 잡았다. 이어 버터를 녹여 넣고 치킨스톡, 감자전분, 원조 참치액을 추가했다. 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식빵에 속을 넣고 튀기면 완성. 어향 배스는 소금과 후추로 비린내를 잡았다. 전분을 뿌린 뒤 통으로 튀겨주고 야채와 어향소스, 맛간장, 굴소스, 전분물을 부어 양념을 만들었다.
음식을 맛본 출연진은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고 생선가스 같다", "하나도 안 느끼하고 담백해서 맛있다", "고기가 퍼석하지도 않다", "식감이 정말 좋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이연복은 "이게 만약 제대로 된 요리라면 12~13만 원이다. 홍보 차원으로 매긴다면 어향 배스 만 원, 멘보샤 5000원으로 대중화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식재료일 것 같다. 셰프들을 데리고 와서 각자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고, 적당한 가격으로 대중화시키면 없어서 못 먹는 물고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사진 = SBS '공생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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