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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안성준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출연해 무명시절 사연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꼬꼬무'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안성준은 방송인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성준아!", "성규야!" 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만났다.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안성준은 장성규가 "친구니까 하는 얘기지만 수입도 짭짤하니?"라고 묻자 "친구니까 하는 말이지만 옛날하고 비교가 안되지"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안성준은 가수 활동 전 연극 배우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던 터라 장성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순식간에 빠져들며 남다른 리액션으로 장성규와 케미를 발산,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었다.
이날 '꼬꼬무'에선 극적인 한일전 승부부터 스위스 월드컵 본선 헝가리전까지 1954년 한국 대표팀의 영화 같은 사연들이 쉴새 없이 펼쳐졌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열악한 상황 속에도 월드컵 본선에서 헝가리, 터키 등 최강팀을 상대로 분전했는데, 이야기를 들은 안성준은 "사실 나도 무명 가수생활이 길었어서 무관심에서 오는 상처가 크다"고 고백했다.
안성준은 과거 한 무대를 회상하며 "유명한 가수 바로 뒤에 내가 무대를 하게 됐다. 그 가수가 너무 바빠서 빨리 하고 가야 된다더라"며 "그 가수가 마지막을 했어야 했는데, 먼저 하고 가니까 그 다음 무대가 나인데 관객들이 다 같이 일어나서 가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뒷통수에 대고 노래를 했다. 그때 마음이 속상했다"고 털어놔 애잔한 마음을 일으켰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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