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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비디오 자료만 보고 영입한 선수로 대박을 쳤다. 이제는 선발로테이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꼽힌다.
지난 해 시애틀 매리너스는 90승 7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되면서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희망을 봤다. 특히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한 크리스 플렉센(28)의 활약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플렉센은 지난 해 179⅔이닝을 던져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했다. 팀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그는 팀내 최다 이닝과 승리를 기록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예상 밖의 활약이 아닐 수 없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라울 알칸타라와 원투펀치를 이룰 때만 해도 8승을 거둔 그였다. 특히 시애틀이 플렉센을 비디오 자료만 보고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시애틀의 안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현지 언론에서는 플렉센이 올해 시애틀의 3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710 ESPN 시애틀'은 16일(한국시각) 시애틀의 2022시즌 선발로테이션을 점검하면서 로비 레이~마르코 곤잘레스~플렉센~로건 길버트~저스틴 던으로 1~5선발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710 ESPN 시애틀'은 "지난 해 시애틀이 비디오 자료만 보고 KBO 리그에서 영입한 플렉센은 보고서와 비디오를 뛰어 넘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라고 시애틀의 '대박 영입'에 감탄했다.
이제 플렉센은 '1년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 매체는 "플렉센이 지난 해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물음표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플렉센은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이닝, 평균자책점,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xFIP(조정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가 모두 20위 안에 들었다"라고 플렉센의 기록을 통해 올해도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음을 전망했다.
시애틀은 지난 해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루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로비 레이를 5년 1억 1500만 달러에 전격 영입, 레이에게 1선발을 맡긴다. 여기에 곤잘레스가 부활한다면 플렉센과 함께 공포의 1~3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이 매체는 "곤잘레스가 초반 부진과 부상을 딛고 마지막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호재가 있었고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레이의 계약까지 더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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