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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버풀 홈팬들이 라파엘 베니테스 에버턴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떼창을 불렀다.
리버풀은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45가 된 리버풀은 첼시(승점 43)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맨시티(승점 56)와 11점 차다.
한창 전반전이 진행 중일 때 베니테스 감독이 에버턴에서 경질됐다는 속보가 나왔다. 에버턴은 “베니테스 감독이 에버턴을 떠나게 됐다”며 경질 소식을 간략하게 알렸다. 이어 “새로운 감독을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안필드를 가득 채운 리버풀 팬들은 경기와 무관하게 노래를 불렀다. 지역 언론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리버풀 관중들은 “라파, 라파엘, 라파엘 베니테스가 에버턴에서 잘렸대요~”라는 노래를 불렀다. 베니테스 감독의 경질을 조롱하는 가사로 멜로디를 만들었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지역 라이벌 관계다. 게다가 베니테스 감독은 과거 리버풀에서 6년간 영광의 역사를 쓴 지도자다. 리버풀은 베니테스 체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를 차지했다. 그랬던 감독이 2021년 여름에 라이벌 에버턴으로 부임하자 실망했는데, 7개월 만에 잘렸다는 소식에 환호한 것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최근 리그 13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게다가 가장 최근 경기에서 강등권 노리치에 1-2로 패배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에버턴은 새 감독 찾기에 열중이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등이 차기 감독 후보에 올랐다.
한편, 리버풀은 브렌트포드전 홈경기에서 파비뉴,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미나미노 타쿠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골 차 대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을 믿기로 결심했다면 즐기기만 해라.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우승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AFPBN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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