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진설명:충남 논산 딸기 재배 농가에서 청년 농부들이 ‘비타베리’와 이를 활용한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겨울 과일 대표' 딸기, 겨우내 유통업계와 농가의 '구원투수' 되다!"
딸기는 귤의 못지않은 겨울 대표 과일이다. 부드러운 속살에 먹기에도 편하고 상큼 달콤한 맛이 훌륭해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비타민C를 비롯한 영양소도 풍부해 항균·항산화, 면역력 증진, 피로·스트레스 해소, 피부노화 예방 등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여름에 수확하는 장미과의 다년생 작물이지만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재배가 일반화하면서 겨울 과일의 제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딸기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식음료업계를 비롯한 유통계도 ‘딸기 마케팅’을 펼치느라 덩달아 바빠졌다. 제철 딸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맛과 모양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입맛과 지갑 공략에 나선 것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2월 논산시와 체결한 'ESG행복상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논산 청년농부들이 키운 '비타베리' 딸기 품종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를 통해 새롭게 출시한 케이크 제품인 '비타베리 딸기 프레지에'는 부드러운 시트 사이에 논산 딸기와 달콤한 커스터드치즈크림을 넣고, 비타베리 딸기를 풍성하게 올려 완성한 프레지에 케이크다.
SPC그룹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비타베리를 포함한 논산 농가가 재배하는 딸기 80톤을 수매할 계획이다. 비타베리 재배 청년농부들을 이번 파리바게뜨 신제품 홍보모델로도 기용됐다.
해마다 색다른 딸기 신메뉴를 출시해 온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보다 다양한 티(Tea)와 재료의 조합을 통해 ‘국내산 설향 딸기’를 활용여 딸기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신메뉴를 출시키로 했다. ‘설향 딸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과즙으로 더욱 달콤한 맛과 향이 특징인 딸기 품종 중 하나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차 신메뉴는 ‘리얼 딸기 쥬얼리 밀크티’, ‘슈크림 딸기 밀크티’, ‘딸기 초코 쿠키 스무디’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신메뉴들은 진짜 딸기를 사용해 입 안 가득 상큼 달콤함이 느껴지며 딸기 쥬얼리, 슈크림, 초콜렛, 쿠키 등 딸기와 찰떡궁합 재료를 더해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여기에 공차만의 얼그레이티, 블랙티 등 다양한 티를 더해 딸기의 향긋한 풍미를 살렸다.
투썸플레이스는 ‘스무살 투썸의 봄’을 테마로 이번 스트로베리 시즌을 운영한다. 딸기와 치즈를 활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며, 핑크와 옐로우 컬러를 활용해 SNS 인증샷을 부르는 싱그러운 봄의 비주얼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제품인 딸기 음료 4종도 비주얼 요소를 강화해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의 맛을 더욱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1월 딸기샌드위치 출시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제주말차딸기샌드위치를 추가로 선보이며 딸기샌드위치 라인업을 2종으로 확대했다. 제주말차딸기샌드위치는 제주산 녹차와 말차가 들어가 달콤쌉싸름한 연녹색의 말차 크림이 딸기와 잘 어우러진 샌드위치다.
GS25의 딸기샌드위치 2종에는 가장 향이 좋다고 알려진 설향 품종의 딸기가 사용된다. 당도는 약 12브릭스(brix), 중량은 15그램(g) 내외의 중상급 딸기 4개가 들어간다.
GS25는 이번 시즌 딸기샌드위치와 딸기 관련 디저트의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이에 사용되는 딸기의 양은 원물 기준으로 약 500톤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25의 원재료 구매 담당자는 딸기샌드위치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출시 6개월 전인 매년 5월부터 논산, 고령, 산청, 하동 등 전국의 딸기 유명 재배지를 돌며 딸기 원물의 공급 협의를 마쳤다.
코로나19로 각종 딸기 체험, 축제 등 행사가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아, 하루 최고 10톤의 딸기 물량이 소요되는 GS25의 딸기샌드위치 2종은 딸기 재배 농가 소득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디야커피는 딸기 라떼, 생딸기 연유 플랫치노, 생딸기 피치 히비스커스, 생딸기 피치 루이보스 등 딸기 음료 4종과 함께 생딸기 연유 브레드, 생딸기 와플, 생딸기 크로플 등 베이커리 3종도 선보였다.
엔제리너스도 딸기 음료 4종과 디저트를 최근 출시했다. 음료 4종은 딸기듬뿍주스, 크리미딸기라떼, 믹스베리주스, 베리몽키라떼 등이다. 디저트는 부드러운 소보루 크림번에 상큼한 딸기를 토핑한 딸기소보루크림번을 선보였다.
카페베네는 국내산 설향 딸기를 활용하여 신선하고 달콤한 맛을 살린 생딸기 주스, 생딸기 라떼, 딸기 쿠키앤크림 프라페노 구성의 음료 3종과 생딸기 순우유 케이크, 생딸기 초콜릿 케이크로 구성된 케이크 2종 등 5종의 신메뉴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그 자체로 남녀노소 모두 사랑을 받는 겨울 과일의 제왕이기도 하지만 식음료업계와 유통계 입장에서는 겨울철 신메뉴 개발의 필수 과일이자 마케팅의 주요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딸기 대량 수매와 제품화를 통해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PC그룹, 공차코리아, 투썸플레이스, GS리테일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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