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차트 50위"…루미너스, '믿보돌'이 전하는 공감과 위로 '빛과 어둠 사이'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루미너스(LUMINOUS, 영빈 수일 스티븐 우빈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컴백했다.

19일 오후 루미너스 두 번째 미니 앨범 '빛과 어둠 사이(Self n Ego)'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유스(YOUTH)'로 데뷔했던 루미너스가 약 4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 영빈은 "너무 떨리고 떨리는 만큼 기쁘고 설렌다"며 데뷔 때 쇼케이스를 준비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하질 못했다. 이렇게 쇼케이스를 하게 돼서 너무 설레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티븐은 "4개월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컴백을 준비하며 정신없었지만 재밌게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새 앨범 '빛과 어둠 사이(Self n Ego)'는 '웨얼 엠 아이(Where am I)'라는 주제로 '진정한 자신(self)'과 '가면처럼 만들어진 자아(ego)' 사이의 혼란과 고민을 담아낸 앨범이다. 루미너스는 전작 앨범에 이어 '힘겹지만 아름다운 청춘'을 노래하며 MZ세대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우빈은 "데뷔 앨범은 존재감을 알리는 첫 시작이었다. 모든 게 존재감을 알리는데 맞춰져 있어서 누군지 알 수 있을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좀 더 중독성 있고 메시지도 더 심오해졌다. 생각하게 만드는 앨범이다"며 "수록곡을 다 들어보신다면 더 생각이 많아지면서 '난 누구지? 난 뭐지?'라는 생각을 하실 거다. 저희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수일은 "루미너스만의 위로 방식은 공감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너무 힘들 때 누군가 이야기만 들어줘도 위로가 되지 않느냐. 그런 공감이 루미너스 앨범에 잘 담겨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루미너스가 지금 가고 있는 과정이 결론이 나버린 끝이 아니다. 과정일 뿐이니 더 재밌게 배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삶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All eyes down (비상)'은 파워풀함을 강조한 베이스 트랩 장르로, 희망을 노래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가짜 희망에 대한 물음표를 암시하는 가사를 통해 루미너스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곡이다. 루미너스는 삶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사이의 분열 증세를 '조커'를 오마주한 퍼포먼스로 완성하며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우빈은 "마지막 즈음 타이틀곡을 더 녹음했었다. 작곡가님이 계속 애드립을 추가하시면서 계속 높은 음을 주셨다. 느낌을 최강창민 선배님처럼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조금 힘들었던 감이 있었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녹음 비하인드를 전했다.

우빈의 롤모델은 다름 아닌 최강창민. 우빈은 "최강창민 선배님의 고음 부분을 너무 좋아한다. 딱 녹음했을 때 그렇게 해달라고하셔서 부담됐지만 기분은 내심 좋았다. 힘들지만 좋게 녹음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미너스는 즉석에서 'All eyes down (비상)'의 포인트 안무도 선보였다. 수빈이 시범을 보이는 가운데 영빈이 "엄지와 검지를 빼고 나머지를 접어준다. 그다음 눈에 가져오는 게 포인트다. 한번 치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들썩인다. 그다음 손을 내리고 고개를 업, 다운한다. 그리고 이걸 한 번 더 반복한다"고 설명을 더 했다.

또한 영빈은 "데뷔 때부터 모니터링을 엄청 열심히 하면서 컴백을 준비했다. 크게 비주얼적으로도 크게 작용했다"며 "컴백을 하면서 많이 준비를 하다 보니 내적인 부분도 달라져서 외적인 부분도 달라졌다. 외적으로 조금 성숙해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싱잉랩을 통한 다이내믹한 전개가 특징적인 '마트료시카(MATRYOSHKA)', 다크하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트러블(Trouble)', 불나방처럼 빛만 보고 달려드는 청춘의 무모함을 그려낸 '섬광증(Blind)', 다음 앨범으로 향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아웃트로 트랙 '원 잇 모어(Want it more?)'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돼 있다.

올해 1월은 다양한 아티스트의 컴백으로 '1월 컴백 대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빈은 "K-POP에는 화려하고 톡톡 튀고 매력 있는 곡이 많다. 루미너스는 묵직하고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음악이 베이스다. 일종의 '꾸안꾸' 느낌이다"며 "언제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게 저희만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또 힘들 때는 위로와 공감만 해줘도 굉장히 힘이 난다. 루미너스의 음악이 그렇다"고 루미너스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우빈은 얻고 싶은 수식어로 '믿고 보는 돌'을 꼽았다. 그는 "루미너스 무대를 보면 '역시 잘한다', '믿고 봐도 된다' 이런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스티븐은 "이번 앨범 목표는 차트 50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서 월드투어를 목표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바른손더블유아이피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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