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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진짜 주인공"…'주접이 풍년' 박미선·이태곤·장민호가 응원하는 뜨거운 덕질 [종합]

시간2022-01-19 15:06:43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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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이 팬들과 함께하는 뜨거운 덕질을 예고했다.

19일 오후 '주접이 풍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편은지 PD, 이태곤, 박미선, 장민호가 참석했다.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다. 첫 게스트로 가수 송가인이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편은지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제목에서 알다시피 팬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인생을 알만큼 안 팬들이 스타의 이야기를 하고, 스타가 팬의 모습을 지켜보고 궁극적으로는 스타가 서프라이즈로 등장해 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주는 구성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강점에 대해 묻자 "'주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까지 붙임이 많았다. 결국에는 가능하게 해주셨다. '주접'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지만, 지금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굉장히 과장하고 재치 있게 표현하는 뜻으로 쓰인다.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주접'이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긍정적으로 쓰였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포인트는 팬을 다루는 예능이 많았지만, 저희는 진짜 팬이 주인공이다. 연예인이 앉아야 할 게스트석에 주접단이 앉는다. 그리고 박수만 치는 수동적인 객석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가끔 저희한테 화도 내시고, 눈물도 흘리신다. 그런 적극적인 팬덤을 착석시키는 것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누군가에게 빠져있다고 밝히며 "제가 힘들었을 때 좋아하는 분들이 영상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덕질' 중이라는 박미선은 "진짜 울기도 했다. 그 사람이 울면 나도 울고, 그 사람이 웃으면 나도 웃는다. 확실하게 남편은 아니다. 그런 마음이 가족의 사랑은 또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선은 녹화가 끝나면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밝히며 "사랑과 공감의 힘인 듯하다. 팬분들의 마음을 알겠더라.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더라. 그 마음을 여러분들이 전해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태곤은 '주접이 풍년' 예고편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첫 편이 세게 다가왔고 충격적이었다. 단합력이나 팬층이 이렇다는 걸 느꼈다. 같은 옷 등 모든 설정이 똑같다.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첫 녹화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도 솔직히 좀 어색하다"며 "연예인에 따라 다 틀리다. 그분들한테는 신인 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상 이상이다. 그냥 팬이 아니라 뛰어넘었다. '주접이 풍년'에 딱 맞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저 역시도 굉장히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다. 이분들은 정말 큰 축복을 받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팬분들이 순수하시다"라고 덧붙였다.

장민호는 "덕질해 본 연예인이 있냐"는 물음에 "저는 심하게 했었다. 중학교 때 강수지 선배님 필통을 만들고, 코팅을 직접 해서 나만의 책받침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녹화를 하면서 보니 앉아계신 분 한 분 한 분이 너무 밝으시더라. 저도 뭔가를 이분들처럼 몰두해서 좋아하면 제 스스로가 밝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저의 삶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도 힘든 일이 있거나 우울한 일이 있을 때 뭔가를 이분들처럼 열정을 다해 좋아하자고 생각했다.

또한 장민호는 첫 회 녹화를 떠올리며 "(송)가인 씨 팬들을 익히 봐왔기 때문에 저를 놀라게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녹화날 너무 충격을 받았다. 보통 팬심으로는 할 수 없는 '찐팬'들이셨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은 자신들이 덕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먼저 편은지 PD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선에서 덕질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인생을 건전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미선 역시 "과유불급만 아니라면 이 문화가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장민호도 "가이드라인 안에서 즐겁게 활동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출연진들은 '주접이 풍년'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편은지 PD는 "팬이 연예인을 보고 환호하는 모습은 흔한 모습이다. 역으로 스타가 팬을 보는 못브은 '주접이 풍년'에서만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접 반대석'이 있다. 그분들이 처음에는 누구보다 부정적이지만, 주접단의 감동 스토리를 듣고 표정이 달라지거나 웃는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미선은 "웃음과 눈물, 즐거움과 감동, 춤과 노래가 있는 버라이어티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정리해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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