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능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교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9일 오후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138회에서는 '명의: 환자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한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교수는 대한민국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한국에서 약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와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까지 전 교수의 손을 거쳤다. 33년간 분만시킨 아이는 무려 2만 명 이상, 쌍둥이는 8천 명이 넘는다고.
특히 다태아 산모들 사이에서는 '갓종관', '전느님'으로 이미 유명하다는 설명이다. 한 산모는 '유퀴즈'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늘 다정하시다. 대기 환자가 그렇게 많은데도 한 번도 질문에 성의 없게 대답한 적이 없으시다. 멀리서 왔어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유 퀴즈' 56회에 출연했던 산부인과 3년 차 남궁혜륜 자기님도 특별 출연했다. 이번에 레지던트를 마치고 전 교수와 함께 회진을 돌았다는 그는 "당시 방송에서 결혼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임신 9개월 차"라며 "제 아기도 교수님이 받아주기로 하셨다"라는 깜짝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담도 공개했다. 남궁혜륜 자기님은 "밤사이 분만이 임박하면 교수님을 부른다. 밤 10시에 교수님을 불렀는데, 귀가하신 후 새벽 1시에 또 부르게 됐다. 가셨는데 새벽 4시에 또 호출한 거다. 그런데 분만장에 들어오시면서 콧노래를 부르시더라. 정말 멋있으시고 환자를 진짜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전종관 교수는 임신부에게 안정과 태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 교수는 "저는 임신부에게 안정 빼고 다 하라고 한다. 안정기라는 것은 제가 볼 때 제일 안 좋고 독이다"라며 "오해 중 하나가 12주까지 안정기라는 건데, 그 시기에 유산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유산될 아이가 되는 거다. 안정과는 상관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을 취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 몸이 나빠진다. 2주만 안정해도 근육이 빠진다. 두 번째로는 안 그래도 임신부의 혈전증 위험이 높은데 더 높아진다. 마지막으로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임신부의 삶의 질에 왜 관심을 안 갖는 거냐. 누워있다고 조산이나 유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근거를 들었다.
태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전 교수는 "태교 또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막연한 이야기"라며 "일하는 여성들이나 태교할 시간이 없는 경우 죄책감을 느낀다. 더 큰 문제는 아기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 임신부가 태교를 못 해서 그런 거라고 오해한다. 엄마는 자기 일을 잘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