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오리온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매 경기 다양한 전술구사나 색다른 선수기용법을 들고 나오는 스타일은 아니다. 때문에 상대가 대비하기 쉽다는 인상도 주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이대성 한호빈 이정현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 등 주축들이 공수겸장인데다, 매우 영리해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편이다.
올스타브레이크 전부터 하락세가 심상찮았다. 그러나 선두권의 KT를 잡더니, 이날 '두낙콜'이 다시 뭉친 한국가스공사마저 극적으로 잡았다. 사실 4쿼터 초반까지 가스공사 페이스였다. 김낙현이 주춤했지만, 앤드류 니콜슨이 19점, 두경민이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은 두낙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데 4쿼터 막판 흐름이 묘해졌다. 10여점 뒤진 오리온의 추격이 거셌다. 이정현의 스틸과 속공, 한호빈의 3점포로 3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경기종료 2분11초전, 가스공사 이대헌의 결정적 U파울이 있었다. 이대헌이 탑에서 공을 머리 위로 들었다. 이때 앞에서 마크하던 한호빈과 충돌했고, 한호빈이 코트에 그대로 쓰러졌다.
U파울이 불렸다.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과 이대헌이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며 한참 어필했다. 느린 그림상 다소 애매한 부분은 있었지만,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이대헌은 5반칙 퇴장. 오리온은 한호빈의 자유투 2개로 1점차까지 추격했고, 계속된 공격서 이대성이 우중간 점퍼를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할로웨이의 재치 있는 스틸이 나왔다. 니콜슨이 우중간에서 드리블을 했는데, 컨트롤이 좋지 않자 즉각적으로 손을 뻗어 파울 없이 정상적으로 공을 따냈다. 할로웨이의 손질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이 기회서 이대성이 좌측 코너로 연결, 한호빈 3점포를 지원했다. 4점차로 도망간 순간. 승부를 갈랐다. 결과적으로 이대헌의 U파울이 경기흐름을 바꿨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87-83으로 이겼다. 할로웨이가 18점 10리바운드로 가장 돋보였다. 16승17패로 단독 5위다. 가스공사는 14승20패로 8위.
[이대성과 한호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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