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지하철 전동차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임산부 배지'를 달고 있는 여성이 앞에 서 있는데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이 모습을 촬영해 비속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 오늘 진짜 뿌듯했던 거'라는 제목으로 "안 비켜줘. XXX아 꺼X"라는 욕설이 적힌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A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고, A씨의 바로 앞에는 임산부 배지를 부착한 가방을 메고 있는 한 여성이 서 있다.
이 게시물은 "임산부한테 임산부 배려석 안 비켜줘서 뿌듯한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욕도 아깝다","저런 걸 찍어서 인증하고 있냐","배려심이 없다"라며 A씨를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법적으로는 권고사항이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며 옹호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한편, 임산부 배려석은 2009년 9얼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내버스에 임산부 배려석을 도입하여 2013년 12월 서울 지하철에 도입된 후 전국에서 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자율 시행 사항으로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어 "임산부 석은 비워둬야 한다"와 "배려를 왜 강요하느냐"로 의견이 갈려 꾸준히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천 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