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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자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던 로베르토 만치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보로 올랐다.
맨유는 이번 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후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랑닉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다음 2시즌 동안 자문 역할로 남아 맨유에서 일할 계획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부터 새롭게 팀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네덜란드 AFC 아약스의 에릭 텐 하흐,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세비야의 감독 훌렌 로페테기와 함께 맨유 감독직에 연결됐다"라며 "하지만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만치니 감독도 이제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기자로 유명하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 'FIVE'에 출연한 로마노는 "만치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만치니는 3월에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바쁠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유혹에 빠졌다. 언젠가 EPL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라고 답했다.
퍼디난드는 재빨리 로마노의 주장을 일축했다. 퍼디난드는 "가능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마노는 "그는 맨유의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퍼디난드의 말대로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만치니가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그만큼 충격적인 일도 없을 것이다.
만치니는 2009년 12월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191경기를 지휘하면서 113승 38무 40패를 기록했다. 2011-12시즌에는 역사를 썼다. 2011-12시즌 EPL 최종 라운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맨시티의 첫 EPL 우승을 이끌었다. 만치니는 만수르 구단주가 맨시티를 인수한 후 맨시티의 기반을 잘 다져놓은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맨시티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
만치니는 2013년 5월 맨시티를 떠난 후 터키 갈라타사라이, 인터 밀란,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현재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조 2위로 본선 직행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3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를 상대해 승리하면 포르투갈과 터키 경기의 승자와 월드컵 티켓을 놓고 겨룬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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