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코미디언 지석진이 매니저와 훈훈한 부자 케미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M.O.M의 신곡 녹음 현장을 깜짝 공개했다.
29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지석진과 매니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지석진의 매니저는 "제가 25세인데 선배님이 57세다. 32세 차이 나는데 어머니랑 동갑이시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된다. 부모님 같은 석진 선배님과 세대 차이를 넘어 친해지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지석진은 1998년생인 매니저에게 "내가 1999년에 결혼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에게 "넌 꿈이 뭐야?"라고 질문한 지석진. 그는 "부족함 없이 사는 게 꿈"이라는 매니저에게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고 그러더라. 나도 우리 아이에게 네가 행복한 일을 하라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매니저는 "평소 진짜 아버지처럼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인생을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인생은 쉽지만은 않다. 힘든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신다"라고 전했다.
김수용은 팔랑귀로 유명한 지석진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김용만이 허리 디스크로 입원을 했다. 병문안을 갔는데 심심해서 지석진에게 바둑판을 사오라고 했다. 10분이면 와야 하는데 3시간 만에 왔다. '도를 아십니까'에 끌려가서 3시간 만에 온 거다. 절까지 하고 왔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석진은 "'도를 아십니까'가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런 게 있다는 것도 몰랐다. 바둑판을 사러 가는 길에 어떤 여자분이 지나가면서 날 보더니 '참 잘 되실 분인데 조상의 기운이 막고 있네요'라고 하더라. 궁금해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하니 '저희 사당에 가서 같이 기도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하더라. 20분 거리라고 하길래 '제 차 타고 가실래요?'라고 말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길래 보니 한복이 쭉 있더라. 제사상이 차려져있었다. 저랑 똑같이 오신 여자분도 있었다. 둘이 한복을 입고 서 있는데 결혼식 같기도 하고 느낌이 이상하더라"라고 해 폭소케했다.
양세형은 "지석진 씨가 10년 전부터 꼰대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던데"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지석진은 "꼰대 이미지를 모르겠더라. 유재석에게 물어봤다. 꼰대가 뭐냐고 물어보니 '형이야'라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내가 꼰대라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석진과 매니저는 신곡 녹음을 위해 M.O.M 멤버들과 만났다. 지석진은 "M.O.M은 프로젝트로 끝난 게 아니냐"는 물음에 "우리끼리 해보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석진은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어 "2주 안에 뮤직비디오를 찍을 건데 네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시간이 되면 당연히 맞춰서 해보겠다"며 "여러 가지다 좋고 뿌듯하고 흐뭇한데, 형이 너무 설친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M.O.M의 신곡 녹음이 진행됐다. 지석진의 목소리가 들리자 홍현희는 "난리 날 것 같다"며 깜짝 놀랐다. 신곡 '듣고 싶을까'는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속에 가수의 꿈이 있는데 잘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송은이는 "노래가 너무 따뜻하다", "전현무는 "노래 처음 듣고 멜로디가 귀에 앉기 쉬지 않은데 바로 앉아버렸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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