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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은행원 출신 이소연의 중학교 동창 A씨가 이소연의 절도 행위를 폭로했다. 이소연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소연은 30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피해자의 옷을 돌려주지 않고 중고 사이트에 팔았던 사실이 있다. 학창 시절 교문 앞에서 뺏긴 옷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제 옷이 아닌 다른 옷을 받았고 피해자의 옷인 줄 알면서도 중고 사이트에 팔았다. 욕심에 큰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라며 고개 숙였다.
앞서 유튜버 구제역은 유튜브 채널에 "'아무튼 출근' 은행원(이소연)이 학폭 피해자를 고소 협박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을 게재하고 "이소연이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검사는 피해자의 폭로를 공공연한 사실로 판단했기에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라고 알렸다.
영상에 따르면 이소연은 2013년 고등학생 시절 교무실에 있는 A씨의 옷을 가져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팔았다. A씨가 옷 구매자와 연락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이소연은 페이스북에 "내가 연수원에 있는 걸 다행이라 생각해"라며 A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이소연의 남자친구는 A씨를 찾아가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소연의 절도 행각이 퍼지면 학교 명예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해 되레 A씨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지시했고, A씨는 당시 상처로 인해 이소연이 다니는 은행의 간판을 볼 때마다 호흡곤란을 느꼈다.
이에 이소연은 "영상에서 말씀하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절대 피해자에게 한 말이 아니며 연수원에 있을 당시 제 동생을 때렸던 친구에게 한 말이었다"라고 바로잡고 "제가 피해자에게 그렇게 글을 쓸 이유가 없다. 제가 부끄러운 일이니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창 시절에 미성년자이기에 법적 조치가 아닌 부모님과 동반해 변상 및 사과를 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조치도 받았다"라며 "은행 입사 연수를 받는 도중 회사로 연수를 중단하고 입사를 취소하라고 피해자의 민원이 지속되어 선생님께서 피해자를 불러 '하면 안된다'고 했던 일이 피해자께서 말씀하신 선생님께 혼난 일이라고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소연은 입사 후 은행 유튜브 채널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민원 등을 통해 자신에 관한 허위사실이 퍼졌다며 "직장 내에서도 회사 유튜브 댓글이나 들려오는 민원에 대해 해결하라는 요청에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앞으로 회사 내 유튜브나 대외 활동을 줄여나갈 테니까 회사에서 요청해서 그러니 댓글 좀 지워 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더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기다렸어야 됐는데 오랜 시간 허위 사실들로 직장 생활하며 마음이 많이 지쳐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허위 사실이든 과거 잘못이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글을 내리기 위해선 고소를 진행해야 된다고 상담 받았고 변호사에게 일임해 고소를 진행했다"라며 공소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10년 전 사건으로 직장에서 구설에 올라야되는 현실이 지친다고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한 이소연은 "정확한 사실이 아닌 부분은 구제역 님께 직접 말씀드렸다. 댓글들도 읽었다. 잘못된 부분 충분히 비난하시는 거 반성하도록 하겠다"라면서도 "하지만 이와 관련 없는 허위 사실은 제발 멈춰달라. 제가 무슨 성매매를 알선하냐. 터무니없는 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소연은 지난해 3월 '아무튼 출근!'에서 9년 차 은행원의 직장 생활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연금사업부에서 근무하던 그는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집에서 학비를 지원해줄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하 이소연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연입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하는거 보다 구제역님 이 올려주신 영상을 보시고 판단하시는게 맞을거 같아 공유드립니다.
영상에서 말씀하신거처럼 피해자 분의 옷을 돌려주지 않고 중고사이트에 팔았던 사실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교문앞에서 뺏긴 옷을 돌려 받는 과정에서 제 옷이 아닌 다른 옷을 받았고, 피해자 분에 옷인줄 알면서도 중고사이트에 팔았습니다.
욕심에 큰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우선 구제역님 영상에서 말씀하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절대 피해자 분께 한 말이 아니며, 연수원에 있을 당시 제 동생을 때렸던 친구에게 한 말이였습니다. 이건 정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제가 피해자 분께 그렇게 글을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부끄러운 일이니까요.
학창시절에 미성년자 이기에 법적조치가 아닌 부모님과 동반하여 변상및 사과를 하고 학교 측에 조치도 받았습니다.
이 후 은행 입사 연수를 받는 도중 회사로 연수를 중단하고 입사를 취소하라고 피해자 분의 민원이 지속 되어 선생님께서 피해자 분을 불러 하면 안된다고 했던 일이 그 분께서 말씀하신 선생님께 혼난 일이 라고 알고 있습니다.
입사 후에도 회사 민원 외에도 블라인드 게시판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8년이라는 시간동안 저 사건 외에도 허위사실이 더해졌고 직장내에서도 회사 유튜브 댓글이나 들려오는 민원에 대해 해결 하라는 요청에 피해자분께 다시한번 사과 하고 앞으로 회사내 유튜브나 대외 활동을 줄여 나갈테니까 회사에서 요청해서 그러니 댓글좀 지워 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조금 더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기다렸어야됐는데 오랜 시간 허위사실들로 직장생활하며 마음이 많이 지쳐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허위 사실이던 과거 잘못이던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글을 내리기 위해선 고소를 진행하여야 된다고 상담을 받았고 변호사 분께 일임 하여 고소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소장 첨부합니다)
돌이켜 보면 10년전 사건으로 직장에서 구설에 올라야되는 현실이 지친다고 피해자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던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에게 어떤 비난을 하시더라도 감내하고 용서를 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 외에도 정확한 사실이 아닌 부분은 구제역님께 직접 말씀드렸습니다.
댓글들도 읽었습니다 잘못된부분 충분히 비난하시는거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없는 허위사실은 제발 멈춰주세요..제가 무슨 성매매를 알선합니까 터무니 없는 글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 분께 죄송합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유튜브 채널 '구제역' 영상 캡처, 이소연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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