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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GS 칼텍스 안혜진은 지난 도쿄올림픽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을 '배구계의 신민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를 '돌아이몽'이라 부른다.
그녀를 왜 '돌아이몽'이라고 부르는지 지난 2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페퍼 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보여줬다.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승리한 뒤 역대 13호 200서브 기록을 달성한 한수지가 시상식을 가졌다.
동료 선수들은 한발 물러나 코트 옆에서 박수치며 축하하고 있는데 안혜진은 나 홀로 코트 안으로 뛰어들어가 한수지 뒤에서 점프하며 손을 흔들며 기뻐했다. 한수지 모르게 자신만의 4차원 방식으로 축하한 뒤 빠르게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한수지가 시상식을 마치고 돌아오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이뿐만이 아니다. '돌아이몽'이라고 불리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GS칼텍스 선수들이 워크숍을 떠나 물총 놀이를 하던 중 물이 떨어지자 농약이 가득한 논두렁 물을 물총에 담고 차상현 감독과 선배 선수들을 절규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천진난만하게 농약물을 담던 모습이 구단 SNS에 소개되며 '돌아이몽'이라는 별명이 시작되었다.
경기에서는 감독 지시를 받고 코트로 들어갔는데 금세 까먹고 상대팀뿐 아니라 같은 팀 도 속이는 플레이를 펼치던 모습도 '돌아이몽'이란 별명이 생기는데 한몫했다.
평소 안혜진은 워낙 밝은 성격으로 감독과 동료들에게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하고 장난을 친다. 안헤진의 밝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가 좋을 때는 더 상승세를 타게 되고 분위기가 처져 있을 때는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편 1998년생인 안혜진은 지난 2016-2017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 칼텍스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 프로 데뷔 5년 차만에 사상 첫 트레블(코보컵,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베스트7 세터상을 수상하며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어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영광도 함께했다.
['돌아이몽'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안혜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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