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퇴출 결정’에 러시아가 반발했다. 러시아는 모든 법적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럽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축구 연맹은 3월1일“FIFA와 UEFA가 러시아 구단들의 경기 참가를 금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CAS에 이를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CAS 제소를 통해 자신들의 모든 권리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CAS는 우리 귀에 익숙한 곳이다. 지난 달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에서 한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판정 문제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적이 있다. 중국의 편파판정을 제소를 통해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같은 결정을 내렸었다.
CAS는 국제 스포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판소다. 약물, 출전 자격 및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와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러시아 축구 연맹은 “모든 러시아 팀을 무기한 국제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한 FIFA와 UEFA의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이 결정이 국제 대회의 원칙과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러시아 축구연맹은 “이는 명백한 차별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선수, 코치, 구단 및 국가대표팀들에게 피해를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수백만의 러시아팬들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항상 평등, 상호 존중 및 독립의 원칙에 의해 영감을 받는 글로벌 스포츠 커뮤니티를 정치와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러시아 축구연맹은 "우리는 국제 스포츠법에 따라 FIFA와 UEFA의 결정을 대해서 CAS에 제소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2월28일 러시아 구단들의 경기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 축구계에 내려진 여러 제재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이다.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FIFA와 UEFA는 “러시아 뿐 아니라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운동경기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당연히 다음달로 예정됐던 월드컵 예선 유럽 플레이오프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앞서 러시아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폴란드는 경기 참가를 거부했고, 스웨덴과 체코 역시 “러시아로 우리 선수단을 보낼 수 없다”고 공언한 상황이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