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전설' 데릭 지터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떠난다. CEO 자리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데릭 지터 CEO가 헤어졌다"며 "브루스 셔먼 구단주와 지터가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브루스 셔먼은 성명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데릭지터는 공식적으로 관계를 끝내기로 발표했다"며 "말린스는 지터의 많은 기여에 감사하며 앞으로 그의 노력에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지터 또한 "오늘 나와 마이애미 말린스는 공식적으로 관계를 청산하고 더 이상 구단 CEO나 주주로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고, 팀을 발전시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내가 그린 것과 구단의 방향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지터가 매이애미를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ESPN'의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지터가 마이애미에 합류했을 때 그는 자신의 지분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난해 봄 지터와 셔먼의 사이가 멀어지는 징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공동 구단주 간의 지분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터는 지난 2017년 브루스 셔먼과 함께 마이애미 구단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CEO 자리에 올랐다. 지터가 CEO 자리에 오른 뒤 마이애미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 간판 스타들을 모두 내보내며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그 결과 2019년에는 105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지터가 생각했던 구단의 운영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었고, 5년 만에 마이애미와 결별을 택하게 됐다.
[데릭 지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