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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2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코리안 빅리거들의 연봉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게 됐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지난해 12월(이하 한국시각) 기존의 노사협정(CBA)가 만료되면서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릴레이 협상을 펼쳤다. 메이저리그가 3월 1일까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 정규시즌을 축소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기 위해 애썼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협상 데드라인에 앞서 무려 16시간에 걸쳐 10회 이상의 만남을 가지며 협상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또한 협상 데드라인을 하루 늦추기까지 했다. 하지만 2일 양 측은 사치세와 최저 연봉,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기 전 선수들의 보너스풀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협상이 불발됐다.
결국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2시즌 개막 첫 2시리즈의 경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취소된 2개의 시리즈 동안 선수들의 연봉은 보전되지 않고, 경기 또한 재편성되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가 개막 첫 두 시리즈를 취소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지난 2020시즌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63억원)에 계약을 맺은 류현진과 김하성 등의 연봉이 억 단위로 사라지게 됐다.
류현진의 올 시즌 연봉은 2000만 달러(약 241억원)인데, 개막 두 개의 시리즈가 취소되면서 6경기에 대한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류현진은 74만 740달러(약 8억 9244만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2020시즌에도 단축 시즌으로 인해 연봉을 온전히 받지 못한데 이어 두 번째다.
김하성 또한 마찬가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의 연평균 연봉은 700만 달러(약 84억원) 수준으로 6경기의 연봉에 해당되는 25만 9259달러(약 3억 1246만원)을 받지 못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도 2022시즌 연봉 320만 달러 중 11만 8518달러(약 1억 4286만원)을 수령하지 못하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연봉은 550만 달러(약 66억원) 중 20만 3703달러(약 2억 4550만원)를 손에 넣지 못하게 됐다.
[왼쪽부터 류현진, 김하성, 최지만,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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