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양재 박승환 기자] "3/4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KBO는 2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2022년 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총재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KBO는 총재가 공석인 상황이다. 지난 2월 8일 정지택 총재가 돌연 사임을 발표했기 때문. 정지택 전 총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여 KBO 총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KBO 규약 제14조 총재의 궐위시 조치 1항에 따르면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보궐 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KBO는 지난 18일 2차 이사회에서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10개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재 궐위에 따른 조치' 즉, 후임 총재 선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2일 3차 이사회에서 각각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3차 이사회는 롯데 자이언츠 이석환 대표를 제외한 모든 구단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석환 대표이사는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긴 시간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정된 것은 없었다.
KBO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각 후보자들의 추천을 받아 총회의 추천 여부를 논의했으나, 정관상 이사회 재적이사 3/4 이상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BO 총재로 뽑히기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3/4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총재 후보로 등록이 될 수 있고, 총회에서도 3/4 이상이 찬성을 해야 총재로 선출될 수 있는데, 이날 거론된 후보는 이사회에서 3/4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KBO는 4차 이사회를 통해 다시 신임 총재에 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3월 11일 재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야구회관에서 진행된 '2022 KBO 3차 이사회'에서 류대환 KBO사무총장과 각 구단 대표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양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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