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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우크라이나 국적의 안드레이 야르몰렌코(32,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가족 걱정 때문에 전화기를 놓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야르몰렌코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야르몰렌코에게 배려 차원에서 휴가를 줬다. 웨스트햄의 주장 데클란 라이스는 경기자에 나설 때 야르몰렌코의 유니폼을 들고 들어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 후 라이스는 "야르몰렌코가 경기 전 우리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그의 행운을 받아 이겼다"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 "야르몰렌코는 훈련에 복귀했고 모예스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대에 7만 5000 파운드(약 1억 2000만 원)를 기부한 야르몰렌코는 경기 복귀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모예스는 "내가 야르몰렌코와 얘기했을 때 그는 가족 때문에 24시간 동안 전화를 한다고 말했다"라며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분명히 그는 화가 많이 났다. 만약 그가 괜찮다면, 그는 우리와 함께 원정길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야르몰렌코에게 며칠 더 휴가를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야르몰렌코의 가족을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모두 그를 진심으로 동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 나라가 전쟁 중이고 가족이 그곳에 있다면 경기에 집중하기 매우 어렵다. 그 점은 고려돼야 한다. 그에게 선택권을 줄 것이고 절대로 압박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두를 걱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정말 용감하다. 축구계 전체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있다. 나는 그저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우리는 야르몰렌코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그를 지원하고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모든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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