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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인범(25, 루빈 카잔)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으로 이적했다. 2시즌째 루빈 카잔 주축 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하면서 러시아 내 긴장감이 고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은 FIFA 및 UEFA 주관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러시아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고, 러시아 소속 클럽은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뛸 수 없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까지 나섰다. FIFPro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에게 ‘떠날 자유’가 있다”면서 “이 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FIFA에 요구했다”는 성명을 냈다.
FIFPro의 루이 에버라드 이사는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러시아 클럽에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클럽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133명이다. 한국인은 황인범뿐이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황인범 선수가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한국 선수협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FIFPro를 비롯해 유럽 선수협과 함께 선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들려줬다.
황인범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축 미드필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A매치 31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인물이다. 월드컵 개막을 8개월여 앞두고 황인범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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