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레이 셰브첸코(45)가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셰브첸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셰브첸코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끔찍한 일들이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사람과 같이 내 어머니와 여동생은 떠나기를 거부할 것이다. 그들은 그곳에 남아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고, 자유를 위해 싸우고, 우리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우리의 원칙을 위해 싸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축구계도 강력하게 제재에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국제 경기에서 국기, 국가, 나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참가한 러시아 팀들은 대회에 더 이상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셰브첸코는 "전쟁이 멈추지 않는 한 어떠한 스포츠 경기에도 러시아 선수가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축구는 더 이상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때가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안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일어났을 때 나는 어떻게 조국을 도와줄 수 있을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나는 부모님, 친구들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라며 "이것이 내가 지금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셰브첸코는 러시아 국민에게 "어떻게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전쟁을 멈추길 간청한다. 거리로 나가 당신들의 의견을 말하라. 전쟁을 멈출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러시아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내 조국, 국민, 가족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다. 내 가족이 키이우(키예프)에 있는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죽고 아이들이 죽고 미사일이 우리 집을 겨냥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 우리는 전쟁을 멈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셰브첸코.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