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LG 불펜에 플러스 전력이 될 선수는 누가 있을까. 지난 해 야심차게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적생은 절치부심하고 있고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뗀 투수도 이젠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 좌완투수 함덕주(27)와 우완투수 백승현(27)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올해 개막 등판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함덕주는 지난 시즌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통해 많은 기대를 안고 LG 유니폼을 입었으나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6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백승현도 2군에서 있는 시간이 더 길었고 1군에 올라온 이후에는 16경기에 나와 16⅔이닝을 던져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마침 이들은 지난 해 더욱 돈독한 사이로 발전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함덕주는 "작년에 백승현과 2군에서 같이 있었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1군도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이 올라갔다. 또한 시즌 마치고 똑같은 수술도 받았다"라고 백승현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아무래도 백승현이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이다보니 함덕주에게 투수로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기도 한다. "몸을 푸는 방식도 물어보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많이 물어보더라"는 함덕주는 "중간계투는 급하게 올라갈 상황도 있고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도 있다. 내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몸을 빨리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LG는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김대유 등 막강한 필승조를 구축한 상태이지만 아직 국내 선발진이 물음표를 나타내고 있고 투수야말로 다다익선이기에 다양한 보직이 가능한 함덕주와 지난 해 153km까지 찍었던 백승현이 1군 불펜에서 자리매김을 한다면 LG 불펜진이 더욱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2군에서 우정을 쌓은 이들은 서로를 다독여주고 의지하는 존재가 됐다. 두 선수 모두 올해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함덕주는 트레이드 이적 후 별다른 활약이 없어 올해는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이고 백승현도 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굳히려면 올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LG트윈스 함덕주가 24일 오후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LG 트윈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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