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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영국 BBC방송은 러시아가 이른바 '가짜뉴스 처벌법'을 도입함에 따라 러시아 내 활동을 중단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팀 데이비 BBC 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모든 BBC 언론인과 직원들의 업무를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비 국장은 러시아가 최근 도입한 언론 관련 법이 독립 저널리즘을 범죄로 규정한다면서 "러시아 연방 내 모든 BBC방송 직원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직원들의 업무를 일시 중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어로 된 BBC 뉴스 서비스는 러시아 외 지역에서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업무를 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형사 처벌에 노출시킬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 정부가 '가짜'로 규정하는 정보들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률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러시아 의회는 가짜뉴스를 유포할 경우 최고 3년 징역형 또는 벌금형이 부과되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사건에 관해서는 최대 15년형까지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언론 규제당국은 러시아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BBC방송과 미국의 미국의소리(VOA), 자유유럽방송, 독일의 도이체벨레, 라트비아 메두자 등 5개 해외 언론사를 차단했다.
[사진:영국 런던의 BBC 본사.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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