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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범경기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KBO리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BO리그는 10개구단은 현재 스프링캠프 막바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단 자체 훈련을 하는 팀이 있다면,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캠프 기간 동안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KBO리그에도 코로나19 공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급하게 취소했다. 바로 자가진단 키트 검사에서 대다수의 선수들의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산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결과 선수 9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PCR 검사를 진행, 결과를 기다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PCR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면 대체로 확진 판정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날벼락'인 셈이다.
코로나19 공포는 두산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다. 5일 한화 선수단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1군 캠프가 진행 중인 대전에서 코치 3명과 선수 4명, 2군이 훈련을 하고 있는 서산에서도 1명의 코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외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1군에서만 무려 7명이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에서도 5일 코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는 "해당 코치는 출근 전 가벼운 인후통 증세를 보여 즉시 병원으로 이동, 코로나19 자가진단 키드 검사 양성 확인 후 PCR 검사를 실시했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코치는 방역당국 지침에 맞춰 자가격리 후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프로야구 이외의 스포츠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KBL)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를 중단한데 이어 계속되는 확진자 발생으로 특정 경기를 연기하면서 리그를 진행 중이다. 이는 프로배구 V-리그 또한 마찬가지다.
V-리그는 남·여부를 불문하고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한차례 리그를 중단 뒤 5일 또다시 리그가 멈췄다. 여파는 심각하다. V-리그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포스트시즌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KBO리그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KBO와 10개 구단은 올 시즌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선수만 제외하고 리그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모두 해당된다.
관중 입장은 지난해와는 달라질 전망이다. 시범경기는 관중 입장이 불가능하지만 정규시즌에는 음식물 취식과 함께 100% 관중 입장을 고려 중이다. 다만 육성 응원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지 불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는 코로나19의 공포를 이겨내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잠실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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