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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딸 주은이가 안경을 쓰자 아내 심하은을 탓했다.
5일 방송된 MBC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주은이의 안경 착용으로 인해 이천수와 심하은이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안경을 쓴 주은이를 보자 "야, 쟤 뭐야"라며 표정을 굳혔다. 주은이가 자신의 시력이 0.6, 0.4라고 말하자 이천수는 "장난하냐. 내가 뭐라 그랬냐. 엄마 눈 닮지 말라 그랬다"고 화를 냈다.
뿐만 아니라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네가 눈이 안 좋으니까 조심하라고 했었다. 나는 눈이 좋다. 지금 이 나이에도 2.0이다"며 "그러니까 애를 관리해야 한다. 엄마가 뭐하는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주은이는 "왜 엄마한테 그러냐. 아빠도 나한테 휴대폰 많이 하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엄마한테 휴대폰 때문에 혼날 때 '야야, 몰래해' 이런 게 누구냐"고 심하은을 옹호했다. 이에 이천수는 "아니 아빠는 바빠서…"라며 "아빠는 속상해서 그런 거다. 속상해서 부글부글 끓는다"고 변명했다.
그러자 심하은은 "지금 다 속상하다"고 맞받아쳤다. 설상가상으로 휴대폰을 보던 태강이는 심하은이 "휴대폰 누가 보여줬느냐"고 묻자 "아빠"라고 답해 이천수를 더욱 궁지로 몰았다. 심하은은 "오빠나 잘해라, 오빠나. 잠깐 애보라 그랬더니 휴대폰을 보여주냐"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또 나냐"며 발끈했다. 심하은은 "나가 아니라 다 같이 앞으로의 방안을 생각하자는 거다. 맨날 '내가 뭐라 그랬어', '엄마 닮아서' 이런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천수는 "난 눈이 중요하고 주은이가 소중하니까 얘기한 건데 또 나다. 이제 또 나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이에 심하은은 "좋게 얘기하면 되지 않느냐. 왜 다 내 탓이고 날 닮아서 그렇고 내 눈이 나빠서 그렇다고 얘기하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말없이 2층으로 자리를 떴다. 침대에 누운 이천수는 "아우, 모르겠다. 맨날 뭐 있으면 내 잘못이다"며 투덜거렸다.
이천수는 "눈은 고쳐주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 정도로 당황을 했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심하은 역시 "물론 나도 주은이가 내 새끼다. 나도 내 새끼 눈에 안경 있는 모습 보고 싶지 않고 너무 싫다. 건강하게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후 심하은은 이천수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천수의 아버지는 "잘 좀 해라. 애들 셋 키우기도 힘든데 자꾸 속을 썩이냐. 속상해한다 하은이"라고 아들을 타박한 뒤 사과를 종용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아빠한테 전화했냐"며 "내가 욱하고 그런 건 미안하다"고 건성으로 사과했다.
이천수의 아버지는 심하은과 함께 시장 나들이를 나서고, 분식을 먹는 등 며느리의 마음을 풀어주려 애썼다. 이천수가 어릴 적 선배들에게 맞았던 이야기를 하며 심하은의 마음도 달랬다. 집으로 돌아가면 심하은이 좋아하는 물메기탕을 요리해줄 것도 약속했다.
그 시각 이천수는 주은이에게 "안경을 보면 볼수록 똑똑해 보인다"며 먼저 말을 걸었다. 이천수는 "아빠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눈이 잘 안 보이면 불편하다. 그래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은이는 "그런데 나는 아빠가 갑자기 욱하는 걸 고쳤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천수는 "할아버지도 이야기를 했지만 아빠가 운동을 해서 절제가 안돼서 그렇다. 100% 마음이 아니다"라더니 "너는 아빠의 외로움을 아느냐. 아빠도 외롭다"고 하소연을 시작했다. 그는 "잘 있는데 아빠가 방해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뭐 때문에 화내고 그러면 너는 엄마 편만 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은이는 "아빠가 욱할 일이 없으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빠한테 맞춰줘야 하느냐.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어른스럽게 대꾸했다. 이천수는 "알겠다. 아빠가 한번 깊게 생각해보겠다"고 순순히 답했다.
때마침 이천수의 아버지와 심하은이 돌아왔다. 이천수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물메기탕을 요리했다. 또한 이천수에게 "앞으로도 성질 좀 죽여라. 너희들이 싸우면 아빠한테 안 좋다. 다 너한테 돌아간다. 애들이 커가니까 특히 조심해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주은이를 위해서 하은이를 위해서 또 쌍둥이를 위해서. 약속해보겠다.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 = MBC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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