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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현역 복귀에 성공한 에릭센이 격렬한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훈훈한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브렌트포드의 미드필더 에릭센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해 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재활 끝에 지난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고 노리치시티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렀다. 에릭센은 풀타임 활약하며 브렌트포드의 3-1 승리를 함께했다.
브렌트포드와 노리치시티의 맞대결은 결과 만큼 에릭센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특히 에릭센은 전반 39분 노리치시티 브랜던 윌리암스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넘어뜨렸고 두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 함께 쓰러졌다. 거친 파울을 당했다고 생각한 브랜던 윌리암스는 쓰러져 누워있는 에릭센 위에서 에릭센의 어깨를 강하게 밀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브랜던 윌리암스는 쓰러진 상대가 에릭센이라는 것을 인지한 후 곧바로 따뜻한 포옹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이어 쓰러진 에릭센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왔고 에릭센도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에릭센은 브랜던 윌리암스를 넘어뜨려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두 선수는 훈훈한 분위기로 신경전을 마무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에릭센의 몸싸움 장면을 조명했다. 현지 언론은 '맨유에서 노리치시티로 임대된 브랜던 윌리암스는 볼 다툼 이후 화를 냈지만 누구와 몸싸움을 펼쳤는지 곧바로 때달았다. 에릭센이라는 것을 알았고 태도를 즉시 전환했다'며 '두 선수가 훈훈한 몸싸움을 펼쳤다'고 언급했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었다. 당시 현장에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후송됐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에릭센은 심장마비 이후 소속팀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계약이 해지됐고 이후 브렌트포드 입단에 성공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에릭센이 쓰러진 후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에릭센은 지난 2013-14시즌부터 7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손흥민의 동료로 함께하기도 했다. 덴마크 대표팀에서 A매치 109경기에 출전해 36골을 기록한 에릭센은 현역 복귀와 함께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목표로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한 에릭센.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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