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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에어비앤비를 예약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에어비앤비 예약금을 보낸 뒤 체크인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5일(현지시각) CNN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 간 전세계 손님들이 우크라이나 에어비앤비 숙소에 6만1000박 이상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국인 손님들이다.
우크라이나 에어비앤비 예약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퍼진 일종의 캠페인이다.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숙소를 예약해 비용을 지불한 뒤 체크인을 안 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집주인 볼로디미르 본다렌코(36)는 “오늘만 10건 이상의 예약이 들어왔다”며 “이 돈은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선 우크라이나 집주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약 팁들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숙박일정을 최대한 가깝게 예약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집주인들이 빠르게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어비앤비는 손님이 체크인 한 뒤 24시간이 지나면 집주인에게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 또 법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찾아 예약하라고 당부했다.
수도 키이우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안드레 오시프츠크도 최근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손님에게 7일간의 숙박 예약을 받았다. 오시프츠크는 이 손님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아침부터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보내주신 돈으로 살 수 있었다”고 답장을 보냈다.
미국 뉴욕에 사는 한 시민도 최근 우크라이나에 숙소를 예약했다. 그는 “더 큰 단체에도 기부했지만 숙소 예약이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집주인에게 ‘나는 울고 있다. 당신은 영웅이다’란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에어비앤비 측도 이 같은 기부에 동참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는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또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10만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로고.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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