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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영탁이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떴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는 신곡 '전복 먹으러 갈래'로 돌아온 영탁이 출연했다.
영탁과 지광민 작곡가가 협업해 만든 '전복 먹으러 갈래'는 '전복 먹으러 갈래', '너에게 좋은 것만 주고픈 마음 알까', '안주가 끝내주잖아' 등 직설적이고 유쾌한 가사를 통해 저돌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노래다.
영탁은 한 청취자가 "중년의 사춘기를 덕분에 무사히 넘기고 지난날 H.O.T. 콘서트 티켓 사겠다고 밤새워가며 줄 서던 딸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하자, "주변에 계신 누나나 어머니를 보면 신기하다. '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더라. 딸과 엄마가 교감하는 소통 창구가 돼주지 않았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6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영탁을 보고 웃게 됐다는 다른 청취자에게는 "뭉클하다.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영향력 펼치며 잘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가수 활동을 하며 받지 못한 사랑을 과하게 받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이 끝난 지 2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어리둥절할 때가 있다. 현실인가 싶기도 하다"라며 "고생했다며 보상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새 노래에 대해선 "적재의 '별 보러 가자'는 연인에게 제안하는 노래다"라고 말문 열고는 "제가 마흔이 됐다. '별 보러 가자'는 현실적이지 않았다. 해산물을 좋아해서 해산물을 붙여봤다. 제일 잘 붙는 단어가 전복이었다. 40대에 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 앨범을 준비하던 중 이 노래를 만들어놨는데 한 방송에서 우연찮게 틀어졌다. 갑자기 노래가 나오게 된 거다. 나올 시기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전복 판매량이 늘었다는 희소식에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2009년 SBS '스타킹'에서 지방아이들소울로 우승을 차지했던 영탁은 "사실 '스타킹'에 출연할 수 없었다. 당시 앨범이 완성돼 있었다. 활동을 앞두고 있는데 '스타킹'에 나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잖냐"라며 "앨범이 투자가 안 들어오고 여러 사정에 의해 무너졌다. 6개월 정도 허망했다"라고 돌이켰다.
이후 영탁은 온라인에 노래하는 UCC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스타킹'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영탁은 "앨범이 못 나오니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나갔다"라고 보탰다.
영탁은 2020년 MBC 드라마 '꼰대인턴'을 통해 연기 도전에도 나섰다. 그는 DJ 양희은이 "장차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냐"라며 궁금해하자, "있다"라고 답하고는 "배우들에게 실례가 될까봐 처음엔 표현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어쩌다 기회를 잡게 됐다. 내 인생인데 최선만 다하면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준비해보고 있다. 기회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사진 = 한혁승기자 hanfoto@mydaily.co.kr, 유튜브 채널 'MBC 봉춘라디오'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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