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앙리' 넘은 케인...냉정한 콘테 "기복 없는 득점력 보여줘야 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이 티에리 앙리(44)를 넘어섰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45점으로 7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있는 4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4위인 아스널은 승점 48점이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미드필드 라인에 라이언 세세뇽,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맷 도허티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구축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4분 에버턴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어 3분 뒤 손흥민이 득점했다. 전반 37분에는 케인이 득점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세르히오 레길론이 득점했다. 이어 10분 케인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케인은 이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아스널 레전드 앙리를 뛰어넘었다. 앙리는 EPL에서 175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EPL에서 176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앙리를 넘어 역대 득점 순위 6위로 올라섰다. 득점 순위 10위 안에 있는 선수 중 현재 EPL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케인이 유일하다. 또한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10골을 넣었다. 사디오 마네(29, 리버풀)와 함께 EPL에서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케인의 기록 달성에 대해 "우리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골을 넣고 번리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했고 미들즈브러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다"라며 기복 있는 득점력을 비판했다.

콘테는 "오늘 밤 케인은 골을 넣었다. 토요일에 케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멋진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하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는 동시에 집중해야 한다. 내일부터는 토요일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집중을 잃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리는 결승전처럼 경기해야 한다. 나는 우리 팀에 목표를 전한다. 우리는 시즌이 끝날 때 상위권 팀들과 가까이 위치해야 한다. 중요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시즌 4위 안에 드는 것은 이번 시즌 EPL이나 UCL 우승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성과"라며 UCL 진출을 향한 강한 욕망을 보여줬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치른다. 4위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승점 47점으로 5위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맨유를 잡고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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