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유진형 기자] 친정팀과의 맞대결, 첫 경기부터 이렇게 만날 줄이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삼성을 떠나 LG 줄무늬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박해민과 보상선수로 삼성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김재성이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친정팀을 상대했다.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에서 삼성 김재성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8번 타순으로 나섰다. LG 박해민도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LG 홍창기가 선두타자 안타를 친 뒤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해민은 3루 삼성 더그아웃을 보며 멋쩍은 듯 미소를 지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삼성 포수 김재성과 웃으며 인사했다. 김재성은 포수 마스크 속으로 표정을 숨기며 두 선수의 맞대결이 시작되었다.
첫 타석은 김재성이 승리했다. 1회초 무사 1루서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박해민은 6년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했다.
2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3회초 1사 1,2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3타수 2안타 1타점 만점 활약을 펼친 박해민은 4회초 대타 신민재와 교체됐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 세 경기 모두 출전한 김재성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7회말 2사 2루 득점찬스에서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격의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최하늘과 3회 구원등판한 허윤동이 각각 5실점, 4실점으로 부진하며 포수 리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LG는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삼성에게 9-2 승리를 거뒀다.
친정팀을 만나면 꼭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던 두 사람의 비공식 첫 번째 맞대결은 LG 박해민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승리한 박해민은 "오늘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경기는 이겨야 하니까 재미있게 한 것 같다"며 여유로워 보였다. 반면 김재성은 "투수를 잘 이끌지 못했다. 연속 안타, 실책이 나왔을 때 흐름을 끊었어야 했는데 그대로 간 것이 과정이나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며 자책했다.
[삼성에서 LG로 FA 이적한 박해민과 보상선수로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재성.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