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골키퍼 스콧 카슨(36)이 약 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다시 밟았다.
맨시티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UCL 16강 2차전 포르투갈 스포르팅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 스포르팅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온 맨시티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큰 점수 차의 여유 덕분에 평소 기회를 못 받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카일 워커가 퇴장 징계로 못 나와 오른쪽 수비수로 19세의 콘래드 이건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 맥아티(19)가 출전했고 후반 39분에는 루크 음베테 타부(18)가 나왔다.
이색적인 교체도 있었다. 후반 28분 에데르송 골키퍼를 대신해 카슨 골키퍼가 투입됐다. 카슨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17분 동안 활약한 카슨은 한 차례 선방도 기록했다. 후반 30분 스포르팅의 파울리뉴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려나온 카슨이 허벅지로 막아냈다. 파울리뉴와 카슨이 부딪혀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다행히 경기를 뛰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카슨은 19세 때 UCL 무대에서 경기를 뛴 후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았다. 2005년 4월 6일 리버풀 소속이었던 카슨은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UCL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UCL 예선전에선 2경기 출전했지만, 본선 무대 마지막 경기는 유벤투스전이었다. 당시 리버풀은 2-1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카슨의 UCL 출전은 16년 338일 전 리버풀과 유벤투스의 경기가 유일했다. 이는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출전 격차다. 아이콘이다"라고 전했다.
카슨은 2004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리버풀, 셰필드 웬즈데이, 찰튼, 애스턴 빌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터키 부르사포르, 위건 애슬레틱, 더비 카운트를 거쳐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에데르송, 잭 스테픈에 이어 3순위 골키퍼로 있다. 3시즌 동안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