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선물을 재떨이로 사용…10CM 소속사 "진심으로 사과"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10CM(십센치) 소속사 매직스토베리사운드가 아티스트의 얼굴을 새긴 팬의 선물을 재떨이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10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10CM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지난 주 10CM의 생일 이벤트를 위해 팬 여러분께서 준비해 주신 일회용 컵을 전달받아 사무실 라운지를 이용하는 소속사 직원, 아티스트, 방문객 등이 음료를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시도록 비치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용한 컵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재사용이 됐다"고 사과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 모두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 또한 제작 및 선물해 주신 팬분에게는 개인 DM으로도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이러한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 임직원 모두 유의하겠다.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며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팬은 10CM 보컬 권정열의 얼굴을 새긴 종이컵을 소속사에 전달했는데 재떨이로 쓰이고 있는 것을 제보 받았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팬은 "사내에 종이컵이 필요하다고, 잘 쓰겠다고 말씀하셔서 자유롭게 쓰이길 바랐다"면서도 "팬이자 제작자로서의 애정과 시간이 담긴 작업물이 이런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이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또 "소속 아티스트의 얼굴이 새겨진 종이컵을 재떨이로 사용하는 것은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속상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 트위터,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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