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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영업 본부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하 직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찍었다는 이유로 갑질을 예고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모 지역본부 A본부장이 직원들 단톡방에 폭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본부장은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 없다”며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퇴 금지. 6시 30분 귀소. 그 전까지 귀소 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지점별 중점 품목 일일 보고(목표 : 지점 인원수). 목표 미달성시 지점장 사유서 작성 ▲화·목요일 저녁 사무실 귀소 후 중점 품목 교육 후 사진 촬영 등을 지시사항으로 전달했다. 직접 ‘폭군정치’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영업사원들 입장에서는 지키기 어려운 조건들로 풀이된다.
A본부장은 “오늘 윤석열이 되면 1분기 하위 2지점은 내일부터 내가 시행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에 19개 영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업무적으로 같은 부서 내의 부서원들끼리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A본부장이) 그런 글을 쓴 것 같다”며 “이 같은 이슈가 있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조금 전에 대기발령을 내렸다.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고 행위에 걸맞은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본부장이 단톡방에 보낸 메시지. /블라인드]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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