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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충북 보은의 코로나 확진자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던 불법체류자 2명이 탈출해 관계 기관이 쫓고 있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은군 장안면의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던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자 2명이 도주했다.
4층 방에서 각각 격리 중이던 이들은 당일 오전 1시30분쯤 4층의 한 빈방에 모여 커튼을 찢어 만든 줄을 이용해 창문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를 맡은 관계기관은 9일 자정쯤 이들이 방에서 나왔다가 방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일은 전혀 알지 못했고, 이날 오전 9시쯤 이들이 객실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그제야 도주 사실을 알게 됐다.
탈출한 외국인 중 1명은 교도소에서 얼마 전 출소했고, 1명은 벌금을 미납해 노역한 뒤 강제 출국을 앞두고 청주외국인보호소에 보호조치 중이었다. 보호소에서 확진된 이들은 지난 4일과 7일 각각 보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치료시설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 등이 파견돼 근무 중이며, 경찰은 외곽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당시에는 이들의 탈주 우려로 법무부 직원도 상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화재발생시 빠른 대피 등을 위해 방문을 잠가놓지 않는다”며 “방 안에 들어간 자정 이후 이들이 모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주변 방범카메라 등을 분석해 달아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사진: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생활치료센터) 전경. /청주방송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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