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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몸 상태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모든 것이 제 궤도에 올라온다면 얼마나 무서워질까.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은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다.
양현종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31구,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당초 양현종은 45구를 던질 예정이었으나, 최고 146km의 직구(18구)와 슬라이더(5구)-커브(4구)-체인지업(4구)을 바탕으로 3이닝을 31구로 막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실전 등판까지 오랜 기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을 잡아낸 후 서호철과 닉 마티니를 연달아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1회 투구수는 단 9구에 불과했다.
탄탄한 피칭은 계속됐다. 양현종은 2회 양의지와 노진혁, 윤형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그리고 3회에는 박준영과 오영수에게 위닝샷으로 140km 직구를 구사해 연속 삼진을 뽑아낸 뒤 김기환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고, 결과까지 덩달아 좋은 만큼 기분이 좋은 눈치였다. 양현종은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컨디션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특별한 것 없이 한 경기를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복귀전을 돌아봤다..
이날 투구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 양현종은 31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를 무려 26구나 던졌다. 그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비율이 나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앞으로 3번 정도 더 나갈 예정인데, 여러 구종도 던져보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1년간 미국 생활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까.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무랄 데가 없고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욱 많다는 뜻이다. 양현종은 "결과가 좋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양현종은 "앞으로 이닝 수와 투구 수도 늘리면서 더 좋은 컨디션을 마들어야 한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스스로 느꼈을 때도 컨디션과 몸 상태가 좋을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1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이닝 퍼펙트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첫 번째 사진),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1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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