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 수원 공격수 김건희가 동료들의 믿음 속에 부담이 컸던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김건희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후 후반 28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김건희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 왼쪽 하단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포항 골키퍼 윤평국이 손끝으로 걷어냈다.
김건희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코너킥과 함께 수원의 공격이 이어졌고 수원은 또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원의 이기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페널티지역에 위치한 포항 임상협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김건희는 3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또 한번 키커로 나섰다. 김건희는 자신이 실축했던 방향으로 다시 한번 슈팅을 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김건희는 경기 후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후에도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던 것에 대해 "첫번째 슈팅이 막힌 후 그것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위축됐다. 또 한번 페널티킥이 왔을 때 (이)기제형과 (민)상기형이 나보고 차라고 했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다시 한번 찰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김건희는 다시 한번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상황에서도 자신이 실축했던 방향으로 슈팅을 때렸다. 이에 대해 김건희는 "페널티킥을 차는 방식이 골키퍼를 보고 찬다. 첫 번째 페널티킥에서 골키퍼가 기다렸다가 막는 것을 봤을 때 킥이 약했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킥을 할때도 그곳을 정하고 강하게 찼다. 코스는 더 안좋았지만 강하게 차서 들어갔다"고 전했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김건희가 재차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던 것에 대해 "다시 김건희가 페널티킥을 찬다고 했을 때 자신있는 선수가 차는 것으로 생각했다. 걱정은 됐다"면서도 "그런 부분에서 득점을 해야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건희를 믿었다. 두번째 페널티킥은 넣을 것이라고 믿었다.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면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을텐데 선수도 팀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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