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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현대자동차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와의 스폰서 계약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첼시와 매년 4600만 유로(약 620억원)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영국 정부의 제재에 동참하기위해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스폰서십 관계를 갖고 있는 현대는 영국 정부가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가 풀릴 때까지 파트너십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첼시와의 스폰서십을 파기한 기업은 영국의 통신사 ‘3’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이다. 하지만 나이키는 그대로 계약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첼시 유니폼에서 왼쪽 어깨에 로고와 현대라는 영문 글자가 적혀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대는 앞으로 영국 정부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첼시와의 관계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정부의 조치는 아마도 구단주 자격이 박탈된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가 풀릴 때 까지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는 첼시와 강력한 스폰서십을 맺고 있었다. 첼시를 후원한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그러나 최근 상황에서 우리는 첼시와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3의 첼시 후원을 철회한 것과는 달리 나이키는 그대로 스폰서십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나이키는 첼시 유니폼에서 오른족 가슴에 로고가 달려있다.
만약 나이키마저 스폰서 계약을 파기했다면 첼시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도(?) 잔류함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나이키는 2016년부터 15년간 매년 6000만 유로(약 810억원)를 주고 나이키 마크를 붙이기로 계약했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10일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의 모든 영국 내 자산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영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되고, 영국 입국도 제한했다.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가 수십 년에 걸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가 푸틴 대통령 및 러시아 정부를 통해 재정적 이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앞서 고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신에 대한 제재 압박이 거세지자 첼시 등 영국 내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상황이었다. 이어 “첼시 매각 수익금은 이번 전쟁의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었다.
영국 정부의 제재로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매각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것도 어렵게 됐다. 현재 첼시의 가치평가액은 30억 파운드(한화 4조 8400억 원) 수준이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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