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시설에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가 현지에서 시민들을 돕던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이파샤(Pasha Lee‧33)는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연예인이었다”는 글과 함께 그의 사진을 게재(사진 참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파샤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르핀 도시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파샤의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름반도 출신의 한국인”이라며 “저는 여러분들에게 그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미국 데드라인, 인사이더 등 외신도 앞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파샤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이자 TV진행자인 파샤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에 입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약 25㎞ 떨어진 이르핀 마을에서 러시아의 포격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샤는 사망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투복을 갖춰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우리는 잠시 앉아, 우리가 어떻게 폭격을 당하는지 사진 찍을 기회가 있었다”며 “우리가 웃고 있는 것은, 우리가 끝내 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우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우리의 천사”, “영원히 내 마음 속에 남을 것” 등 댓글을 남기며 파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