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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를 상대로 수준 이하의 수비를 펼친 토트넘의 다이어가 맹비난을 받았다.
토트넘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호날두는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프레드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서 이어받은 호날두는 잠시 여유를 가지며 골문을 조준했고 한차례 볼 터치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호날두를 마주보고 있던 다이어는 호날두에게 다가가며 압박을 가하는 것 대신에 자신의 자리를 유지한 채 뒷짐을 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다이어는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동안 가만히 서서 구경한 하는 꼴이 됐다.
호날두가 엄청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선제골을 터트린 것에 대한 찬사가 이어진 동시에 다이어의 소극적인 수비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인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호날두의 선제골에 대해 "호날두의 프리킥 상황 같았다. 수비벽도 없었고 슈팅은 강력했고 호날두의 슈팅은 엄청났다. 다이어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 킨 역시 "호날두의 첫 골 상황에서 다이어가 호날두를 압박해 슈팅을 저지해야 했다고 비판할 수는 있다"면서도 "호날두는 놀라웠다"고 언급했다. 2000년대 초반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돈 허치슨은 "다이어의 수비가 부족했고 형편없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현지 언론 역시 다이어의 수비 부족을 질책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선제골 상황에서 호날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호날두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며 다이어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HITC도 '호날두는 슈팅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 충분했다. 다이어는 빠르게 호날두를 마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호날두는 토트넘전 해트트릭으로 맨유 복귀 이후 첫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호날두가 맨유 소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1월 열린 뉴캐슬전 이후 14년 만이다. 호날두는 37세 35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2위 기록을 작성하며 최근 10경기에서 1골에 그친 부진을 털어내고 변함없는 골감각을 과시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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