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우크라이나에 1000만불 기부는 가짜뉴스” 어떻게 퍼졌나[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1,000만 달러(약 124억원)를 기부했다는 뉴스는 거짓으로 판명났다.

CNN은 12일(현지시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은 가짜뉴스”라면서 “디카프리오의 외할머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신이라는 것도 거짓정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디카프리오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국제구호위원회(CARE), 세이브더칠드런, 유엔난민기구(UN난민기구) 등에 우크라이나 관련 인도적 기부를 했다"며 "그러나 1000만달러는 허위"라고 밝혔다.

가짜뉴스는 어떻게 삽시간에 전 세계 미디어로 퍼졌을까. CNN은 남미 국가 가이아나의 소식을 집중 보도하는 유명 웹사이트 GSA 뉴스를 진원지로 지목했다.

GSA 뉴스는 지난 5일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10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주장하는 짧은 기사를 송출했다. 디카프리오의 외할머니가 우크라이나 출신이라고도 했다.

GSA 뉴스 설립자 패트릭 카펜은 디카프리오가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정보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게시물들이 대체로 정확했던 우크라이나 여성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카펜은 "가이아나 웹사이트의 독자층이 적기 때문에 디카프리오 이야기를 반복하는 기사를 냈다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면 며칠 안에 조용히 기사를 삭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CNN에 “그것이 거짓이라면 많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기사가 모든 사람들의 뉴스 매체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보고 놀라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비세그라드 그룹(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국가들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비세그라드24는 지난 6일 디카프리오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팔로어 수가 19만명을 넘는 이 트위터에서만 1만명이 소식을 리트윗했다.

이밖에 영국의 더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미러,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 체코 최대 포털 노빈키, 프랑스의 유로뉴스, 미국 연예정보 사이트인 ET온라인 등이 가짜뉴스를 재생산했다.

이 회사들은 현재 기사를 지우거나 정정보도를 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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