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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에버턴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버턴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0-1로 패했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4연패를 기록하며 승점 22점으로 17위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왓포드와 승점이 같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에버턴은 후반 4분 울버햄턴 코너 코디에게 실점했다. 델레 알리, 앤드로스 타운젠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30분 존조 케니가 경고를 받고 3분 뒤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추격 의지가 꺾인 에버턴은 결국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를 끝냈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베니테스는 경질됐다. 후임으로 온 감독은 첼시의 레전드이자 감독을 맡았던 램파드였다. 하지만 램파드는 EPL 1승 5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베니테스 감독 경질 당시 15위였던 에버턴의 순위는 17위까지 떨어졌다.
램파드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갖고, 긍적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12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물론 손에 쥔 경기에서 이기면 우리에게 득이 된다.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홈 경기나 원정 경기를 따질 수 없다. 우리는 그냥 경기에 나서고 싸워야 한다"라며 "그게 바로 이 위치에서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최상위 리그에 남길 원한다면 싸워야 한다. 만약 EPL에 잔류하고 싶다면 싸워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투쟁심을 요구했다.
에버턴은 1954-55시즌부터 지금까지 1부 리그에서 강등을 당한 적이 없다. 68년 동안 이어진 기록이다. 에버턴보다 1부 리그에 오랜 기간 살아 있는 팀은 아스널이 유일하다. 아스널은 1919-20시즌부터 1부 리그에 남아 있었다.
18위 왓포드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남은 일정이 험난하다. 최근 상승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다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도 만난다. 2위 리버풀과 3위 첼시전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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