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호야, 고마 막 쎄리뿌라."
롯데 이대호(40)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은퇴투어 주인공이 됐다. KBO는 14일 해당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는 "9개 구단과 KBO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사인회를 진행하고 싶다. 나 혼자 하는 은퇴식이 아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동안 KBO리그 은퇴투어는 공식적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이 유일했다. 2017시즌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이 삼성과의 마지막 홈 시리즈에 맞춰 은퇴투어를 개최했다. 서로 선물도 주고 받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후 은퇴투어의 자격 요건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첫 번째 선수가 국민타자라서 은퇴투어의 격이 너무 올라간 상태였다. 이후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몇몇 선수가 은퇴할 때 격려하는 행사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대호라면 은퇴투어 자격은 충분하다. KBO리그와 롯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타자인 건 분명하다. 이대호는 일찌감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스프링캠프 인터뷰서는 그저 팬들에게 사인해드릴 기회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어쨌든 판이 깔렸으니 이대호의 2022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1호 은퇴투어' 이승엽도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크게 반겼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투어 확정, KBO와 10개 구단의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대호야, 올 시즌 후회 없이 고마 막 쎄리뿌라, 마무리 잘하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이대호 선수에게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기분 조~타"라고 했다.
과거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재균(KT)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투어를 하는 게 정말 대단한것인데 같은 야구선수로서 멋있어요👍🏻 긴 시간동안 고생많았어요. 마지막 시즌은 즐겁게"라고 적었다.
[이대호와 이승엽, 이대호와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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