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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비밀리에 선발 투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보직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시범경기 기간 동안 테스트를 갖느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투구수 44구, 무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가 된 후 당초 예정된 선발 투수였던 박세웅의 등판을 하루 미루면서 기존에 등판이 정해져 있던 선발 투수가 박세웅 뒤에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박세웅에 이어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무려 44구를 뿌렸다.
이날 최준용은 최고 149km의 직구(28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8구), 체인지업(5구),커브(3구)를 섞어 던졌고, 한화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뛸 것이라고 밝혔고, 최준용 또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 욕심은 있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불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최준용은 선발을 준비 중이었다.
최준용은 14일 경기가 끝난 뒤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이 선발과 불펜 두 가지길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준비를 해보자고 하셨다. 원래는 14일 선발로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우천 취소가 되면서 (박세웅) 뒤에 붙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보직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최준용은 "경기 전부터 오늘은 3이닝을 던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직은 테스트 차원이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무엇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기에도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운드에서만 44구를 던진 최준용은 불펜 투구(40~50구)를 포함하면 총 100구에 가까운 공을 뿌렸다. 선발로 나선다는 전제하에 얼마만큼 준비가 돼 있을까. 최준용은 "현재 50구까지는 연습을 했다.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구속이 떨어지는 것도 느꼈는데, 몸을 잘 만든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리 반즈와 글렌 스파크맨, 박세웅, 이인복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롯데는 이승헌과 나균안, 최영환, 김진욱, 최준용이 등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준용은 시범경기에서 당분간 선발 투수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최준용은 "선발을 준비하다가 불펜으로 나가는 것은 할 수 있다. 어차피 불펜에서는 1이닝밖에 던지지 않기 때문에 불펜 준비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트랙이지만) 준비 방법에 어려움은 없다. 경기에 나서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시즌에 들어가서 보직이 정해지면 그 보직에 맞게 최선을 다해 던질 예정"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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