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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12일 한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이자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네 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로 13일(한국시간 12일) 오후 11시 17분까지 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5만176명이었다. 이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32만 3369명의 26.5%가 한국에서 나온 셈이다. 전날인 12일엔 한국에서 38만 3651명이 확진돼 전 세계 142만 9691명의 26.8%를 차지했다.
13일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위 독일(21만3264명), 3위 베트남(16만6968명)보다 10만 명 이상 많았다. 일본은 5만 4758명으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또 다른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명당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부터 수직 상승 중이다. 13일 6037.77명으로 모리셔스(9082.57, 10일 기준), 아이슬란드(7201.89, 11일 기준), 케이맨제도(6586.66, 8일)에 이어 4위다.
사망자도 마찬가지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사망자는 11일 229명으로 7위였으나, 12일 269명으로 5위, 13일 251명으로 3위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사망자가 당분간 지속해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과 사망 사이에 3~4주 시차가 있는데 현재 사망자는 3~4주 전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대일 때의 감염자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35만 명대인 현재 확진자 중 사망자는 약 한 달 뒤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애초 이번 주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방역을 완화했다. 14일 신속항원진단검사 결과만으로 확진자를 판단하고, 확진자와 동거하는 학생·교직원도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등교할 수 있게 했다. 21일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드 코로나’ 수준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과 서유럽 등 한국보다 먼저 방역 지침을 완화한 나라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점에 규제를 풀었다”며 방역 규제 완화가 이르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한국처럼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확진자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규제부터 푼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을 푼) 외국은 감염을 통해 자연 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25~30%이지만 한국은 아직 12% 내외”라며 “규제를 풀면 확진자가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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