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김동욱 "채정안, 15년 전 '커피프린스' 그때 그대로"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동욱, 채정안이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5년 만에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5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 연출 김대진 김상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재문 제작자, 탁재영 작가를 비롯해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이 참석했다.

김동욱과 채정안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약 15년 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돼지의 왕'에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신은 단 한 신도 없다고.

김동욱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신이 한 신 정도 있는 것 같은데 대화를 하는 신은 한 신도 없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누나는 사실 그대로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것 같다. 저만 화면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세월을 비껴가지 못했구나 싶다"고 웃었다.

이에 채정안은 "김동욱 씨는 정말 아이돌 같았다. 팬클럽을 끌고 다녀서 연락도 잘 안닿았다"며 짖??게 당시를 회상하고는 "김동욱 씨 보면 외모로는 참 동안인데 대화를 하거나 연기를 할 때 보면 어른 같다. 내면이 굉장히 튼실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연기 대상을 받은 다음부터 무게감을 느끼는 것 같다. 왕관의 무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게 있다. 현장에서 피 분장을 하고 있으면 이상한 유리벽이 보여서 가까이 못 가겠더라. 예민함을 스스로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돼지의 왕'은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를 통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2012년 깐느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18일 첫 공개.

[사진 = 티빙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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